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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해상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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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해상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피해 확산

해수욕장 입수 금지, 갯벌축제 중단 등 피해 잇따라

지난 2일 밤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과 화물선의 충돌 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인근 해수욕장 등으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3일 전남 신안군청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5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자은도 북방 4.5㎞ 해상에서 500t급 유조선 여명7호와 1천600t급 화물선 금호5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명7호에 남아있던 벙커C유 7㎘중 2㎘ 정도가 유출됐으며 사고해역에는 폭 10m, 길이 100m 정도의 기름띠가 발생했다.
  
  이 기름띠는 조류를 타고 사고 지점에서 약 3㎞ 떨어진 신안군 증도면 우전리와 방축리, 임자면 분암도 등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름띠가 확산되자 이날 300여명의 피서객이 방문한 증도 우전해수욕장은 입수가 전면 금지됐으며 지난 1일부터 우전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섬 갯벌축제'도 모든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신안군은 직원 400여 명, 주민 200여 명으로 긴급 방제단을 편성해 오전부터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특히 이날 우전해수욕장을 찾은 150여 명의 관광객이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기름 제거 작업을 돕고 있다.
  
  해경과 해안환경관리공단, 신안군청 등은 함정 34척과 헬기 등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일펜스를 쳐 기름띠 확산을 막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조류때문에 기름 유막이 퍼져 사고 지점으로부터 반경 4㎞ 정도까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조선으로부터 더 이상의 기름 유출은 없는 만큼 각계와 합심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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