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 주장을 한 탤런트 김민선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일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에서 "김민선 씨는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니까 삭제했지만 <프레시안>에 보면 현재도 글이 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민선 씨가 지난 5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던 내용 중 "광우병 (병원체는) 700도로 가열해도 살아남고 사용된 칼, 도마, 소독한 의료 기구를 통해서도 감염된다"는 부분을 인용하며 "말의 무게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물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농수산부 장관으로서 PD수첩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수사의뢰해도 상황이 이런데 거기(김민선 씨 발언)에도 상응하는 단체가 당연히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한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 역시 허위사실 유포라며 수사의뢰를 요청했다. 그는 강 의원이 글을 통해 '광우병 원인 물질인 프리온의 감염경로를 보면 수혈이나 섭취로도 광우병에 걸리는 게 가능하다'고 한 건 허위사실이라며 농수산부의 법적 대응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김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가 국조 제출자료에서 영국의 인간광우병 환자 167명 가운데 수혈에 의한 감염이 4명이나 발생했다는 기본적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았느냐"며 "명확한 사실관계가 있는데 헌혈을 통해 광우병 감염이 안 된다는 억지주장으로 공당의 대표를 음해하고 깎아내렸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검토에 즉각 착수할 것"이라며 "이런 수준 낮은 의원들로 국회가 병들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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