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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루액ㆍ색소분사기 사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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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루액ㆍ색소분사기 사용하겠다"

2일 촛불집회부터 경찰기동대 투입 방침…채증 통해 공개 수배도

오는 2일 촛불문화제 참가자는 최루액을 뒤집어 쓰게 됐다. 또 색소 분사기와 경찰 기동대를 피해 뛰어다녀야 한다. 여기에 더해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공개수배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1일 "시위대의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다해 엄하게 다스릴 것"이라며 발표한 내용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개최하는 촛불문화제를 하루 앞두고 나온 발표다. "부시 방한 반대. 이명박 심판"을 내세운 87차 촛불문화제가 오는 2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예정돼 있다.

최루액, 색소 분사기, 경찰 기동대…"현장에서 바로 검거하겠다"

경찰은 극렬 폭력행위자는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와 색소 분사기를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찰 기동대. ⓒ연합뉴스

김석기 청장은 이날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쓰는 것은 관계 장관 담화(6월 29일) 때 발표하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대원들이 납치되고 경찰관들이 부상당하는 일이 더는 생기면 안 될 것"이라며 "최루액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1999년 '무최루탄' 원칙을 밝힌 후 최루탄과 최루액을 사용하지 않아 왔다.

이어 그는 "쇠 파이프·망치·각목 등을 든 사람, 밧줄로 (경찰 버스를) 잡아당기는 사람 등 개개인을 반드시 맞혀 옷에 색소가 묻게 하겠다. 옷에 색소가 묻어 있으면 인도에 올라가 인파 속에 섞이더라도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다"며 "색소분사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능하면 물대포보다는 분사기를 이용해 개인에게 직접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2일 촛불문화제에 경찰기동대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창설된 경찰 기동대가 무술 시범을 하는 장면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이미 보도됐다. 그는 "기동대가 학교에서 충분히 훈련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얼굴 찍힌 사람, 공개 수배…"<조선> 사진 보고 많이 개탄했다"

그는 또 "지난번에 <조선일보>에 (의경의 옷을 시위대가 벗기고 폭력을 가하는 등) 사진이 나와서 많은 사람이 법질서가 무너졌다고 개탄했다"며 "의경의 옷을 벗기고 폭행을 가한 사람들은 반드시 검거해 경찰의 자존심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앞으로 얼굴이 채증된 사람은 적극적으로 공개 수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은 공개수배를 해서라도 전원 검거해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 적극적으로 인적사항을 확인해 처벌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고춧가루와 후추 속 성분인 캡사이신으로 만든 신종 최루액을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휴대용 소화기를 사용하니까 말이 많았다. 그래서 캡사이신으로 만든 최루액을 이격 분사기로 쏘겠다. 분사기 개발이 거의 완료됐는데, 아직 사용에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이 해결되고 사용 지침이 마련되면, 바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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