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수지가 16억2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77억9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14억1300만 달러, 수입은 430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1% 증가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지만 고유가에 따른 수입액 급증으로 수입액 역시 사상 최대에 달했다.
줄곧 고공행진을 이어온 유가가 수출과 수입 모두에 큰 영향을 끼친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수입액 급증의 주요인은 에너지자원이었다. 원유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5% 증가했고 가스는 110% 늘어났다. 철강제품 수입 역시 106% 많았다.
고유가 영향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수출 증가도 이끌었다.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제품은 51억4000만 달러를 수출해 단일품목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은 두 달 연속 수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계액으로도 1위 품목에 올랐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선박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9% 늘어나 가장 높았다. 석유제품은 155% 증가했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지난 5월에만 흑자를 냈다. 나머지 6개월은 모두 적자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달 월간 무역수지는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유가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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