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인상이 시작됐다. 지역난방료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다음 달부터는 전기료·가스이용료·연탄 가격 인상도 예정됐다.
31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유가 인상요인을 반영해 지역난방 열요금을 종전보다 9.65%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본요금은 변함없으나 사용료가 10.55% 인상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택용 사용요금은 메가칼로리(Mcal)당 57.05원에서 63.07원으로 인상된다. 또 업무용은 80.03원에서 88.47원으로, 공공용은 69.89원에서 77.26원으로 각각 오른다. 계절별 차등요금과 시간대별 차등요금도 적용대상에 따라 인상된다.
지역난방공사는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평균 약 36%가량 급등해 더 이상의 (요금) 동결이 한계에 이르게 돼 불가피하게 요금을 현실화한다"고 밝혔다.
난방요금을 시작으로 전기와 가스, 연탄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미 도시가스 요금을 8, 9, 11월 세 차례에 걸쳐 총 30~50% 가량 인상하고 전기요금은 8월 중 5% 정도 올린 후 내년 하반기경 한 차례 더 올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초 요금이 오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른 부문에도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은 당장 지하철, 택시, 시내버스 등의 요금 인상 압력으로 작용한다. 각급 지자체가 공공요금 동결 방침을 내놓고 있지만 서민 가계에 미칠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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