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과 병원 측의 교섭이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오후 2시부터 영남대의료원, 경상대의료원, 군산의료원 등 전국 100여 개 병원에서 부분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28일 오후 2시부터 9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협상을 벌여 임금 인상률을 3.5~5%까지 조정하는 데 성공했으나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협상 초기에 노조는 7.5%의 인상률을, 사측은 지난해와 같은 3.5%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또 양측은 의료 민영화 정책 폐기와 인력 충원,비정규직의 처우 개선과 미국산 쇠고기의 병원급식 반대 등 15개 조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했다.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부분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몇몇 사립대병원들이 협상안을 끝까지 반대해 타결되지 못했다"며 "파업에는 노조 산하 123개 사업장이 참여하지만 전면 파업으로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병원사용자협의회 공동대표 사업장인 영남대의료원, 경상대의료원과 부대표 사업장인 군산의료원이 산별 교섭 결렬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집중 타격' 방식으로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대구에 있는 영남대병원에 집결해 집회를 갖고 향후 투쟁 수위와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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