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복 17.5%, 공정택 14.5%, 이인규 6.4%, 이영만 5.1%.
23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에 대한 지지율 조사 결과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21일 서울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829명에게 전화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3.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8%였다.
주경복, 적극투표층에게서 지지율 1위
주경복 후보와 공정택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에 "꼭 투표하겠다"라고 밝힌 투표 의향층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는 주 후보(28.5%)가 공 후보(18.8%)를 10%포인트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따라서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주 후보가 사실상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변수는 있다. 주 후보는 20대부터 40대 사이에서 지지율 1위다. 반면 공 후보는 50대 이상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교육 관련 쟁점은 아이를 키워본 중장년층의 관심사라고 이야기한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투표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경우, 공 후보가 앞설 가능성이 있다.
응답자 과반수 "교육감 후보에 대해 잘 모른다"
다른 변수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6명 후보들의 공약과 정치적 성향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이 넘는 58.6%를 차지했다. '몇 명만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4%, '전부 알고 있다'는 3.0%에 그쳤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 이상(50.6%)이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이 후보의 성향과 공약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게 된다면, 선거 판세는 다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투표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후보가 누구인지 몰라서'라고 답한 비율이 40.9%로 가장 높았고, 이외에도 '관심이 없어서'(28.3%), '바빠서'(25.8%), '귀찮아서'(2.0%) 등의 이유를 댔다.
투표율, 20% 후반 될 듯
반면, 지난 6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6명이 이번 선거를 아예 모르고 있다고 답한 것과 달리, 전체 응답자 중 79.1%는 주민 직선제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투표 여부에 대해서는 "꼭 투표를 할 것이다"는 응답이 38.1%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실제 투표율이 10%포인트 가량 낮은 경향을 고려하면, 이번 조사 결과를 기초로 예상한 투표율은 20%대 후반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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