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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파업 유보하고 막판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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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파업 유보하고 막판 협상

임금 인상이 주요 쟁점…노조 7.5%VS사용자 1.5~2.5%

23일 오전 7시부터 산별 총파업에 들어가려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이 총파업을 이날 오후 12시까지 일단 유보했다. 당초 23일 0시가 시한이었던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시한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구 공덕동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막판 조정회의에서 노조와 사용자 측은 △임금 인상 △의료민영화 정책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사용 여부 △병원 인력 확충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밤 사이 세 차례나 협상 시한을 연장하며 진행된 조정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임금 인상 문제였다. 노조는 "지난 4년 간의 산별교섭에서 전반적으로 임금이 하향평준화된 경향이 있다"며 임금 7.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사용자협의회는 사립대 병원과 국립대 병원이 1.5%에서 2.5% 수준의 인상안을 내놓고 있어 협상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23일 오전 7시부터 산별 총파업에 들어가려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이 총파업을 이날 오후 12시까지 일단 유보했다.ⓒ프레시안

임금 문제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외의 정책적 문제는 제대로 논의조차 안 되며 묻혀버린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전날 고려대 안암병원, 한양대병원 등 전국 15개 병원에서 조합원 89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하지만 노조가 일단 협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총파업 등 이후 행동 지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조합원들은 일단 근무지로 복귀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6~18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76.5%에 찬성률 73.8%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노조가 일단 파업을 뒤로 미루고 협상에 총력을 다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직권중재가 폐지된 이후 열린 합법 파업의 공간에서 자칫하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강제로 중노위가 조정안을 내놓고 이를 노사 양측이 수용해야 하는 직권중재 대신 도입된 필수유지업무제도도 노조 파업의 걸림돌이다.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고대의료원 등에 "노조는 파업 시 총원을 기준으로 중환자실 100%, 응급실 100% 뿐 아니라 수술실 70%, 환자급식 업무 70% 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노조는 "총원 대비 70% 유지율은 실제 근무했던 사람보다 오히려 더 넘쳐 파업권을 훼손한다"며 "교대제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6~18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76.5%에 찬성률 73.8%로 총파업을 가결했다.ⓒ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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