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이건희 공판, 국민 법정서에 맞겠나"

"1100억 벌금형에 집유 5년 받은 유례 있나"

한나라당 송광호 최고위원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선고공판에서 징역3년,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을 선고받은 데 대해 "그것이 국민의 법 정서에 맞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송 최고위원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느 조직이나 단체가 리더십이 잘 행사되려면 상벌이 표준에 의해 잘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연 우리나라에 1100억 원의 벌금형을 받은 사람이 집행유예 5년을 받은 유례가 있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나라는 법 집행이 잘 됐을 때 국민이 정부를 따르게 된다"면서 "판결이 국민의 마음과 정서에 맞는 것인가를 집권당으로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윤상현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지만 삼성이 국민에게 안겨준 실망이 면죄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성이 국민들께 사랑받고 사회적 역할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