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영만 부장검사)는 16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을 맡고 있는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안진걸 팀장이 지난 5월 9일부터 집회 도중 연행되기 직전인 6월 25일까지 청계광장, 서울광장 등지에서 45차례 개최된 촛불 집회를 주도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현행법상 야간 집회 자체가 불법이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5월 24일부터 시위 때마다 도로를 점거한 점 등을 바탕으로 안 팀장에게 집시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공무집행방해 등 3가지 죄목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제앰네스티의 노마 강 무이코 동아시아 조사관은 지난 1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안진걸 팀장 등 촛불 집회와 관련해 구속된 3명의 접견을 요청했다. 그러나 법무부와 구치소 쪽은 "재판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거부했고, 앰네스티 측은 공식으로 항의했다.
한편, 안진걸 팀장 외에 체포 영장이 발부된 국민대책회의 관계자 7명은 지난 4일부터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항의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안 팀장과 함께 연행된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윤희숙 부의장과 압수수색 도중 연행된 황순원 진보연대 민주인권국장도 구속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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