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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총리 경질" vs 정세균 "그건 요구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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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총리 경질" vs 정세균 "그건 요구 않겠다"

새지도부 "강만수 경제팀은 반드시 경질해야"

민주당 새 지도부가 대정부 공세의 첫 번째 타깃으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조준했다. 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로 예상되는 개각을 겨냥해 강만수 경제팀에 대한 맹공을 가했다.

정세균 "강만수팀 반드시 교체해야"

정 대표는 '개각'을 통한 정부의 인적쇄신의 필요성을 언급한 뒤, 특히 경제 부문에 대해 "지금까지 고유가 대책 제대로 못 세우고 물가 폭등 등 경제운용 실책을 범한 현 경제팀의 경질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환율정책 등의 실책을 저지른 마당에 경제팀 교체 없이 국민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한 경찰, 검찰 등 사정라인, 방송통신위원장의 교체에 대해서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인사문제에 대한 공격 범위를 넓혔다.

김진표 최고위원도 현 정부 경제팀에 대한 맹비난에 가세했다. 김 최고위원은 "유가가 150달러에 육박하며 전 세계가 스테그플레이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4개월이 넘도록 성장일변도로 환율을 인위적으로 올려서 수출을 늘리고자 하는 등 거꾸로 가는 정책을 썼다가 다시 급박하게 이동하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고, 외환시장에서의 환율급등도 경제팀에 대한 신뢰 상실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경제팀을 어떻게 할지 대통령은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하반기 경제정책을 수정해서 확실한 에너지 절약, 경제안정을 위한 개각에서부터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정세균 대표는 산업자원부 장관, 김진표 최고위원은 경제부총리를 지내는 등 '참여정부 경제팀'이었던 이들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잘못됐다는 자신감을 갖고 대공세에 나섬으로써 향후 경제 정책 기조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7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하기 위해 걸어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 경질 여부, 대표-원내대표 의견 엇박자

한편 한승수 총리를 개각 대상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는 지도부 내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드러났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원혜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에서 국정 쇄신을 약속한 바 있다"며 "총리 경질을 포함한 전면적인 개각으로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농림, 외교, 경제는 물론 교과부, 복지부, 법무부, 경찰청장, 검찰총장, 방통위원장 문화부 장관 등 대폭 개각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총리 교체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총리를 비롯해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한다면 분위기가 일신될 수 있다"면서도 "국정의 안정성 등의 문제가 있어 거기까지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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