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가 반영된 이날 투표에서 당심에서는 친박계 강세가 눈에 띄었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다.
박희태 후보는 대의원에서 4264표, 여론조사에서 1865표(30.13%)로 총 6129표를 얻었다. 정몽준 후보는 대의원들에게선 2391표에 그쳐 허태열 후보에게조차 400여 표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 2895표(46.29%)라는 압도적 우위를 보여 2위로 올라섰다.
종합결과 박희태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차이는 4.1%P에 그쳤다. 허태열 후보는 여론조사 득표에서는 555표(9.1%)에 그쳐 인지도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대의원들에게서 2792표를 얻어 '박심'의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마지막까지 신경전을 벌였던 공성진 후보와 김성조 후보의 득표율 차이도 0.6%P차에 불과해 치열한 턱걸이 경쟁을 확인했다. 공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2306표, 여론조사에서 282표를 얻어 합계 2589표를 얻었다. 김성조 후보는 대의원 2245표와 여론조사 209표로 총 2454표를 얻었다.
친이 그룹의 대표 격인 박희태 후보가 예상대로 당권을 거머쥐기는 했으나, 정몽준 후보도 당밖 표심에선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불안한 승리'의 여파가 향후 박희태 신임 대표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민심 우위를 확인한 정몽준 후보도 향후 행보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적용된 여론조사 결과는 리서치&리서치, 매트릭스 등 2개 기관에서 전날 5시 이후부터 19세 이상 남녀 각각 1000명씩 을 상대로 실시한 것을 평균값으로 낸 결과다. 여론조사 득표수는 유효 득표수를 기준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을 환산하여 반영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박 후보는 오랫동안 당에 몸담아온 분으로 경륜을 충분히 갖춘 만큼 당을 화합의 방향으로 원만하게잘 이끌어 갈 것으로 본다"며 "당·정·청 간의 관계증진은 물론 소통도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하며, 정국의 화합과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희태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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