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3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난타전 양상이 가열되는 가운데 정몽준 후보가 "정치에는 왜 정년이 없냐"면서 박희태 후보(38년생)의 나이를 정면으로 문제삼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예를들어 65세 이상은 군중집회를 하기에는 비인간적인 나이"라며 "군중집회는 젊은 사람에게도 힘들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이날 발언은 박 후보에 대비해 자신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뜬금없다는 지적이다. 정 후보는 최근 '버스요금 70원'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정 후보는 한편 전당대회가 계파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데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당내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 몇몇 후보들이 당의 미래가 아닌 과거에만 집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제는 허태열 후보가 자신이 박근혜 전 대표를 대신한다면서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오늘은 친이계파의 대규모 모임이 있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런 일들은 계파 갈등을 새롭게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소아병적인 계파 이익에 집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의 대규모 계파 모임은 자제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최고위원회의 직후 강재섭 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에게 '(이 모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며 "그분들이 '선관위 통해서 조치하겠다'고 했으니 한번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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