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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다시 '등원론'…30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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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다시 '등원론'…30일 분수령

홍준표-원혜영 회담 '협상 조건'이 관건

통합민주당 손학규, 박상천 두 대표가 또 다시 '등원론'의 풍선을 띄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당의 '등원론'이 높게 나온 것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0일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등원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다.
  
  손학규 "결단이 필요한 시점"
  
  손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광화문에 나가 앉아 있는 것도 한계가 있고, 국회가 뒷전에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등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물론 (등원에 따른) 우리의 희생이 따라야 할 것"이라며 "설사 비난을 받고 오해가 있더라도 이 나라의 위기를 앞장서서 건져야겠다는 결의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상천 대표도 "이제는 국회 등원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며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쇠고기 문제에 대해 이 지루하고 힘들고 외국인들 보기에 창피스러운 국가적 혼란을 종결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단, 등원을 해도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민주당으로서는 '식물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최대 난제다. 이날 회의에서 박 대표는 "국회는 쇠고기 문제 해결의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한다"며 "그 전망이 있을 때 국회 등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당 내에서는 한나라당이 반대할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 통과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등원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면피용' 등원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18대 국회 개원부터 민주당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경우 의석수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앞으로 4년 동안 '식물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전략적 강경론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 한 때 민주당은 등원을 거의 결정한 상태였지만 '고시 관보게재' 이후 돌아섰었다. 이용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6월 19일 대통령이 사과 발언을 하고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2일 민심이 진정될 때까지 고시를 강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민주당은 사실상 등원 채비를 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하루 뒤인 23일 정부는 그 주에 고시 관보게재한다고 입장을 바꿨고, 26일에 관보 게재를 한 뒤 강경진압 쪽으로 입장을 선회해버렸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국민을 나라의 주인으로 여기고 야당이 정말 등원하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해 '신뢰'가 무너진 상태라고 판단했다.
  
  등원 여론 높아…여야, 어떤 '협상' 있었나
  
  그러나 여전히 '등원' 여론이 높다. 30일 발표된 <조선일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20.7%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18.3%로 여전히 지지부진한 데다, 특히 야당의 등원에 대해 무려 80.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등원론'으로 다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최근 '국민보호단' 활동을 통해 강경진압의 최전선에 서며 여론이 약간 호의적으로 돌아서게 된 점을 바탕으로 '싸울 수 있는 모든 전선에 나서야 한다'는 원내·장외 병행 투쟁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홍준표, 원혜영 양당 원내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갖고 등원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한나라당 측에서 모종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30일이 민주당의 등원 결정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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