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취향의 아파트 샹떼빌로 유명한 성원건설이 문화영화 분야 자회사인 성원아이컴을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사업에 뛰어든다. 이미 <카핑 베토벤>과 <집결호> 등의 외화를 수입하며 영화사업 내 진출을 모색해온 성원아이컴은 자사가 직접 수입해 오는 7월 17일 개봉하는 <스페이스 침스 - 우주선을 찾아서>를 시작으로 영화배급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선언하며 라인업을 발표했다. 현재 성원아이컴이 발표한 영화는 모두 열 편. 여기에는 <비밀의 숲 테레비시아>를 연출한 가버 추보 감독의 차기작으로 <문 프린세스 - 문에이커 저택의 비밀> 등이 있다. 이 작품은 조앤 롤링이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쓰는 데에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진 소설 <작은 백마>가 원작이다.
이밖에도 코엔 형제의 최신작으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이자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존 말코비치, 프랜시스 맥도먼드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는 <번 애프터 리딩>, 나치를 소재로 한 조엘 슈마허 감독의 스릴러 <크릭>, 조니 뎁, 주드 로와 고인이 된 히스 레저와 등이 출연하는 테리 길리엄 감독의 신작 <닥터 파나서스 - 비밀의 판타지 극장> 등 대작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파울로 로엘료 원작을 영화로 만든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유명 풍경화가 토마스 킨케이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토마스 킨케이드의 크리스마스 별장> 등의 미완성작들도 성원아이컴의 배급망을 타고 국내에 개봉될 예정이다. 한국영화가 괴사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재, 업계의 판도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배급사은 등장이 영화계 전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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