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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MB가 아니라 국민을 지켜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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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MB가 아니라 국민을 지켜줘야 합니다

[촛불의 소리] 경찰의 '양심'에 호소합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위해 존재하는 이 나라의 경찰과 전경 여러분. 여러분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름아닌 이 나라의 주인들인 국민들을 지켜주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이 바로 '국가'이기 때문이죠. 이명박은 그저 민주주의 형식 아래 국민 투표를 통해 잠시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5년 동안의 정치 권력을 허락 받은 것에 불과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치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방불케 하는 오만함으로 이 나라, 다시 말해 우리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이제는 대통령이라는 직함조차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그는 닭장차와 전경들에 막혀 멀고 먼 곳이 되어버린 청와대에 숨어, 국민들이 들고 있는 촛불 수를 세며 동정을 살피는, 천박한 자본주의적 사고 방식과 행동을 버리지 못하고 이 나라의 국가 원수라며 여러분들을 방패로 숨어있는 사람입니다. 그를 위해 언제까지 당연한 '인간'의 생존권을 주장하는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그토록 잔인할 생각입니까?.
  
  이미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천민'에 가까운 '사업가'가 되어 병든 소를 먹지 않겠다는 국민들에게 끝끝내 그것을 먹이고야 말겠다는 그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명박 대통령. 여러분들은 정말 그 한 사람을 위해 국민들을 버릴 생각입니까?.
  
  또 다시 25일 물대포를 난발하고 폭력적 과잉진압에 관한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배후인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보다도, 참을 수 없는 얄팍한 그들의 속임수와 기회주의적 기만들로 하여금,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이 그들을 그 자리에 올려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부끄럽지 않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들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분명히 알게 된 지금 더 이상 우리 자신들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명분은 이처럼 간단하답니다. 그건 바로 더 이상은 부끄럽지 않으려는 우리들 양심의 소리이니까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무슨 명분으로 양심의 소리를 듣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을 향해 공권력의 폭력을 남발하며 사용할 겁니까? 이미 국가의 이익을 위한다는 궁색한 변명은 답이 아님을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왜냐하면 국가는 곧 우리 국민이기 때문이며, 따라서 여러분들은 지금 현재 그 국가를 기만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고용된 '하수인'에 불과함을 알아야 할겁니다.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경찰은 결국 스스로를 부정하는 비겁한 행위이며, 국가 권력의 '정의로운' 집행자가 아닌 국가 권력을 통해 폭력의 면죄부를 얻은 단순한 폭력 집단일 뿐입니다.
  
  오늘 우연히 사진에서 청와대 방문을 하려다 제지 당한 민주노동당 대표단들을 에워싼 7-8명의 여경들을 보고 언뜻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참으로 단정한 모습들이 예뻐 보인다"라고 말입니다. 하얀색 흰 블라우스와 검은색 바지에 차분히 내려쓴 모자가 참으로 잘 어울리더군요.
  
  그런데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보여지는 모습 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국민을 위한 경찰들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오늘 예고된 것처럼 앞으로의 촛불 집회는 경찰들의 폭력으로 얼룩지겠죠?. 저도 주말에는 집회에 참석하게 될 텐데 그때 이명박보다도 그가 우리들 앞에 들이밀 경찰들, 사실은 우리들을 지켜주어야 할 경찰들과 싸워야 한다는 현실이 더욱 더 이명박을 참을 수 없게 만듭니다. 국가를 위하는 여러분들은 이제 국민들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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