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LG 칼텍스 노사분규 당시 투입된 전투경찰 부대원의 식사를 사측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 것으로 밝혀져 법집행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LG칼텍스 사측으로부터 식사 도움 받아**
이같은 사실은 경찰이 이영순 민주노동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7월19일부터 9월9일 철수 때까지 투입된 전경들의 식사를 LG칼텍스 사측으로부터 한끼당 2천5백원에 제공하는 계약을 맺고 해결했다고 시인했다. 더욱이 경찰은 식대 총 1억8천11만원 중 일부인 3천2백87만원만 9월14일에 지급했고, 잔액 1억4천7백24만원은 한달여나 지난 10월5일에야 지급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중대간 정산과정과 행정처리, 동원매식비 부족에 따른 예산처리과정에 시간이 소요되어 지급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순 의원은 이와 관련 "▲LG칼텍스 사측과 체결한 급식제공단가 계약서에 식비지급에 관한 사항이 없고, ▲잔액 지급시점이 이 사안과 관한 자료요구를 한 후에야 지급된 것을 보았을 때 투명하지 않은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찰이 LG칼텍스정유로부터 도움받아 해결한 식비는 전액 지불된 상태이나 노사 분규가 극렬한 상황에서 이를 중재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이 사측의 도움을 받은 사실이나, 잔액 지급이 한 달여나 늦춰진 사실은 경찰의 공정성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이영순 의원은 "경찰은 부안사태시 군산의료원, 초등학교 등을 사용한 전례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공공기관으로서, 이해관계를 가진 사측으로부터 식사편의를 제공받은 것과는 엄연히 다른 사안"이라며 "사측과 계약을 맺고 식사를 해결하는 경찰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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