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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달인 '꼼수' 김종훈 선생 송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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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달인 '꼼수' 김종훈 선생 송환해야"

[현장]6.15 맞아 MB 남북정책 비판 목소리도 높아

6·15 남북 공동 선언 8주년을 맞은 날, 어김없이 촛불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까지 비판하며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저녁 7시 30분, 토론회로 예정보다 늦어진 시각 시청 앞 광장에 서른아홉 번째 촛불 집회가 열렸다. 시청 앞 광장에 모인 1만5000여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은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촛불을 이어갔다. 의견 조율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협상단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학생 김민우 씨(26)는 "이명박 정부가 미국과의 우애를 지나치게 강조해서 남북 관계가 다시 어려워졌다"며 "지난 10년간 쌓아온 남북 간 신뢰가 무너지면서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무조건 지난 정권의 정책을 반대만 하지 말고 남북 화해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지금 굶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적극적으로 돕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재협상을 기대할 것이 없다는 주장도 들렸다. 정부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얘기다.

자유발언대에 선 국민건강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정부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막겠다'는 꼼수를 부리며 다시 국민의 눈을 현혹하려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광우병위험물질(SRM)이 수입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특히 미국으로 건너간 협상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TV에서 달인 시리즈가 유행하는데 이번 협상에도 다 퍼주기만 하면서 많이 얻어왔다고 얘기하는 '꼼수의 달인'이 있다. 그는 김종훈 대표"라며 "꼼수 김종훈 선생을 빨리 국내로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20일이 다가온다"고 외쳤다. 시민들이 지난 10일 '촛불 항쟁' 때 정부에 통보한 시한이 20일이다. ⓒ프레시안

저녁 8시 40분경, 시위대는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어김없이 새로운 구호가 나왔다. 김종훈 대표가 대상이었다.

시민들은 명동 거리를 이동하며 "김종훈은 정신 차려. 이명박도 정신 차려"라고 외쳤다. 조선일보사 앞을 지날 때는 "조선일보 폐간하라"고 말했다. 조선일보사는 회사 정문에 경비원 3명을 배치해 만약의 일에 대비했다.

명동을 지나 광화문으로 도착한 시위대 일부는 광화문 진입로를 막은 경찰 통제선 앞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은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해 집회를 평화롭게 끝내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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