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서 약 70만 명이 모인 촛불 대행진이 열린데 이어 이번 주말 다시 한 번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린다.
전국 17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13일과 14일 각각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촛불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13일은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고 효순·미선양의 6주기 추모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14일에는 지난 달 2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고 이병렬 씨의 영결식과 노제가 서울과 그의 고향인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지난 10일 '100만 촛불 대행진'까지 40여 일간 매일같이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지만 정부는 여전히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2일 김종훈 통삽교섭본부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놓고 미국 무역대표부와 추가 협상을 하기 위해 방미하겠다고 밝혔지만 재협상도, 명문화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를 놓고 "또 한 번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은 계속되는 '꼼수'와 '사기극'이 아닌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재협상 선언이 정부의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폭우 속 광장 밝힌 1000개의 촛불
한편 지난 12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는 1000여 명이 참석해 촛불을 들었다.
오후 8시경부터 쏟아진 갑작스런 폭우와 우박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까지 행진하며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와 '이명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오후 9시가 넘어가면서 비가 잦아들면서 집회도 마무리됐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이 서울광장 일대에 촛불띠를 남기며 오는 주말 집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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