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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추부길 "사탄 무리들,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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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추부길 "사탄 무리들,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게…"

<뉴스파워> 보도…김홍도 "빨갱이 잡으면 촛불 쑥 들어가"

연일 계속되는 촛불 집회로 이명박 대통령이 고립무원에 빠진 가운데 보수 기독교계 인사들이 촛불을 든 시민을 '빨갱이'로 몰아붙여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 자리에서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참여해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맞장구를 친 사실이 확인됐다.

김홍도 목사 "빨갱이 잡아들이면 촛불 집회 쑥 들어갈 것"

기독교계 소식을 전하는 <뉴스파워>는 지난 5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김홍도 목사(금란교회)가 "경찰, 검찰, 기무사, 국정원을 동원해 빨갱이들을 잡아들이라"며 "그러면 (촛불 집회하는) 그 사람들이 쑥 들어가고 국민들 지지율이 다시 올라온다"고 주장한 사실을 보도했다(☞바로 가기).

이 언론을 보면, 김홍도 목사는 "나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은 다 우파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우파 생각을 드러내지 않으니까 우파들이 실망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왜 MBC, KBS가 저러는데 가만히 있느냐"며 "빨갱이 잡아들이면 쑥 들어가는데, 눈치를 보니까 더 기승을 부리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김홍도 목사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놓고도 "소 1억 마리 중에 한두 마리 생길까 말까한 병"이라며 3억 명의 미국인이 지금까지 먹어도 (인간)광우병 걸린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이어서 "지금 이 촛불은 이명박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홍도 목사는 또 "미국은 조승희가 수십 명을 쏴 죽였어도 가만히 있었는데, 우리는 미군이 군사 훈련하다 여학생 둘 죽였다고 1년 넘게 촛불 집회를 했다"며 "촛불은 어둠을 밝히는 데 써야지 자기 집을 태우는 데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고, 좌파 노릇하는 MBC, KBS를 척결해 달라"고 기도했다.

추부길 비서관 "과장과 거짓으로 무장한 세력 탓에 대한민국 불안"
▲지난 5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촛불 집회를 놓고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뉴스파워

이 자리에서 추부길 청와대 비서관이 축사를 맡아 촛불 집회를 보는 자신의 시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김홍도 목사의 의견에 맞장구를 쳤다. 추 비서관은 청와대의 홍보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당사자로 지난 5월 말부터 촛불 집회 현장에서 시민의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이 언론에 의해 노출되기도 했다.

추부길 비서관은 "광화문의 촛불 집회가 계속되면서 정치 집회로 변질되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는 "이 세상에 어떤 아비가 자식에게 독을 주겠느냐"며 이 대통령과 정부를 국민의 '아비'로 비유한 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을 위협하는 것은 그야말로 과장되고 어긋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추 비서관은 이어서 "이명박 정부는 과장과 거짓으로 무장한 세력으로부터 불안하게 됐다"며 "이런 왜곡과 과장 때문에 이익을 볼 수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프레시안>은 추부길 비서관의 이런 발언의 배경을 듣고자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추 비서관은 "회의 중"이라며 전화를 받지 않았다.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축사 전문 보기 : "어떤 아비가 자식에게 독을 쥐어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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