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 참가자 폄하 발언 논란에 휘말린 이상득 의원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성난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이 폭주해 4일 오전 폐쇄했다.
정치권의 비난은 예정된 수순. 통합민주당 박영선 최고위원은 "이 의원의 발언을 눈을 씻고 다시 봤다. 국민 폄하발언이다"며 "이것이 한나라당의 시각이고 이 정권의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네티즌들은 '대단한 핏줄, 대단한 형제'라고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난형난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은 '(쇠고기를) 안 먹으면 그만 아니냐'는 나 몰라라식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마당에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상식과 도리를 가진 대한민국 국민을 불량한 사람들로 매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형님'까지 나서지 않아도 국민들은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대통령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며 "이 의원은 국민 무시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도 "눈으로 보고도 무엇인줄 모르고, 귀로 듣고도 무슨 소리인 줄 모르는 이상득 의원이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의원은 청계광장에 단 한 번이라도 나가 봤는가. 언론을 통해 관심 있게 지켜보기라도 했는가"라며 "이 의원은 도대체 어느나라에 살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이런 한심한 인식이 이 의원 개인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집단인식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이 의원은 이미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리셉션' 인사말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실직하고 일자리가 없는 젊은이들, 서민, 어려운 중소기업들 경영자들이 참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