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동구청장 후보 지원유세 현장에서 김충환 의원 측 수행원에게 폭행당하고 김 의원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시민 김진화(33) 씨가 3일 오후 2시 동부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 측을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김 씨는 아울러 자신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 등의 고지를 하지 않은 경찰도 불법 연행 혐의로 역시 고소할 방침이다.
김 씨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도움을 얻어 소장을 이미 작성했고, 목격자도 확보했다"며 "시민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 정치인의 구태적인 모습을 응징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6.4 재보선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 씨의 사건을 언급하며 "유권자가 유세하는 곳에서 시민으로서의 입장을 말하는데 그런 시민에게 폭언을 하는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진상을 파악한 뒤 법률적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강동구청장 선거 유세가 열리던 고덕동 근린공원 인근에서 한나라당 후보 측 유세단을 향해 "쇠고기 문제나 빨리 해결해라"고 외쳤다가 김충환 의원 측 수행원들에게 끌려나가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김 씨가 먼저 행패를 부리고 수행원을 폭행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 의원이 경찰에게 "우리가 아직도 야당인 줄 아느냐"고 말한 부분이 사실로 확인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김 의원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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