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학생회 관계자는 2일 총학생회 홈페이지에서 "(그 사건을) 확인해보니 밤에 일어났던 것이 맞고, (그 여학생이) 본인이 맞다고 한다"며 "대책회의 상황실에 제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학생은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가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도 이날 인터넷판에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의 말을 인용해 동영상에 찍힌 사건의 당사자가 서울대 학생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는 물대포가 시위대를 향해 정면으로 발사되는 장면이 나오며, 경찰 버스 사이로 시민들이 들어오자 이를 막으려던 경찰이 이 여성의 머리를 잡아 넘어뜨리고 이어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강하게 두 차례 밟는 장면이 등장한다. 여성은 구타를 피해 경찰버스 밑으로 숨었다.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감찰 조사를 벌여 사실이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 한 두 명을 처벌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미 인터넷에 시위 진압을 앞두고 "노약자, 여성, 장애인을 때리는 모습이 찍히면 우리가 당한다. 그런 모습이 찍히면 빨리 촬영자를 채증하라"며 대원을 교육하는 경찰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비난이 잇따랐다. (☞ 바로 가기) 또 도망가는 시위 참가자를 방패나 곤봉으로 폭행하거나 뒤따라간 촬영자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시위 현장을 찍은 동영상과 사진이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에서 계속 확산되는 추세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는 해당 경찰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지난 1일 시작돼 하루 새 2만3000여 명이 서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연일 계속되는 촛불 집회와 거리 행진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찰의 폭력 진압을 놓고 온라인 공간에서는 경찰을 비난하는 반응이 점차 격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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