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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1만여 명 경찰과 대치…충돌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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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1만여 명 경찰과 대치…충돌 '직전'

경찰 '물대포' 발사 경고…시민들 우비, 우산으로 맞서

오후 10시 40분 현재 광화문에서 경찰과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충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세종로 이순신 동상 앞을 경찰 버스를 동원해 철저히 봉쇄했다. 이에 맞서 시민들이 해산하지 않고 "이명박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계속 집회를 벌이자 살수차를 통해 이른바 '물대포'를 발사하겠다는 경고를 시작했다.

시민은 그러나 이에 물러서지 않고 준비해 온 우비를 꺼내 입거나 우산을 펼치며 맞서고 있다. 광화문 주변에서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던 시민도 경찰의 살수 경고에 "샤워하러 가자"며 오히려 경찰의 저지선 주변으로 몰려들 정도.

경찰의 계속되는 해산 명령에 일부 시위대는 "불법 주차, 견인하자"를 외치며 경찰 버스의 바퀴에 밧줄을 걸어 버스를 끌어내기 위한 시도를 벌이다 오후 10시 50분께 한 대를 시민 대열 쪽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소화기를 뿌리며 대응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시위대에게 살수 경고를 하며 "어린이를 비롯한 노약자는 안전한 집으로 귀가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현장의 어린이들은 인라인스케이트용 헬멧을 쓰고 우비를 입는 등 꿈쩍하지 않는 모습이다.

경찰은 또 이날 시위에 일부 국회의원이 참여한 것을 확인한 후 "국회의원은 평화 집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을 설득해 달라"고 방송했으나, 시민들은 "개그해, 개그해!"라고 일축했다.
▲ 경찰의 '물대포' 발사 경고에 우비를 챙겨 입고 있는 시민들. ⓒ프레시안

▲ 경찰 버스를 끌어내기 위해 밧줄을 엮어 당기고 있는 시민들. ⓒ프레시안

▲ 길을 막고 있는 경찰버스에 직접 제작한 '불법주차' 스티커를 부착한 시민들. ⓒ프레시안

▲ 미리 준비해 온 헬멧과 우비를 챙겨 입고 있는 어린이들. ⓒ프레시안

▲ 살수 경고에 우산을 펴든 시민.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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