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11시 45분께 경찰이 경복궁 인근에서 살수차(일명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을 시도해,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경복궁 앞까지 진출한 시민 약 1만 명이 청와대 앞길로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살수차를 동원해 진압을 시도했다.
경찰이 버스를 동원해 청와대로 가는 모든 길을 차단하자 일부 시민은 사다리로 버스 위를 넘어가려고 시도했다. 결국 경찰은 시민을 향해 살수차로 물을 내뿜으며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이명박 나와라"를 외치던 시민들은 경찰이 살수차로 진압을 시도하자 "독재 타도"를 외치며 저항하고 있다.
특히 경복궁 앞 시민 중에는 초등학생도 여러 명이 있었지만 경찰은 살수차를 쓰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초등학생 중 물에 맞아 다친 이가 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도 약 2만 명의 시민이 청와대로 진입을 시도하며 계속 전진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 곳곳에서는 경찰과 시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 인근 옥인동, 청운동 등에 사는 일부 시민은 경찰이 청와대로 진입하는 모든 길목에 버스로 차단막을 설치하면서 집으로 귀가하지 못하자 의경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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