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경찰이 남성부터 한 사람씩 연행을 시작하자 여성들이 남성을 감싸는 등 적극적으로 저항했다. 그러나 경찰은 여경을 동원해 이들 여성들도 한 사람씩 연행했다. 시민들은 "연행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뒤늦게 청와대 앞 촛불 집회에 합류하려던 시민 50여 명은 청운동사무소 인근 인도에서 "평화 시위 보장하라"를 외치며 경찰과 오후 11시 현재 2시간 째 대치중이다. 서울시 광진구에서 온 서모(36) 씨는 "청와대에 가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를 해야 이 대통령이 들을 것 같아서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서 씨는 "지금 시청 앞에서 집회를 끝낸 시민들이 나뉘어 청와대로 오고 있다"며 "이들이 올 때까지 결사적으로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여 있던 시민 약 7만 명은 8시 30분께부터 남대문로, 소공로를 통해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청운동으로 가자", "이명박 물러가라", "조·중·동 폐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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