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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금속연맹서 끝내 제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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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금속연맹서 끝내 제명돼

고 박일수 분신 당시 '반노동자적 태도'가 원인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백순환)은 15일 지난 3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박일수(50)씨 분신 사건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현대중공업 노조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제명했다.

금속연맹은 경남 거창 월성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전체 4백50여명의 대의원 가운데 투표자 2백64명 중 2백32명(87.9%)의 찬성으로 현대중공업 노조의 제명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합원이 약 2만명으로 금속연맹 전체 16만명 중 12.5%나 차지하고 있다.

금속연맹은 제명 사유로 "지난 3월 현중 하청노동자 박일수씨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분신 자살한 것과 관련, 현중노조의 반조직적행위, 열사투쟁정신 훼손, 영안실 난입 등"을 꼽았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금속연맹 중앙위원회는 "현중노조가 고 박일수 분신대책위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며 노조 제명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바 있다.

당시 현중 노조는 "금속연맹 중앙위가 분신대책위 쪽 입장만 듣고 민주노조 기풍을 해쳤다고 결론을 내린 자체가 잘못된 만큼 징계결의안 상정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금속연맹이 소속 80여개 사업장 14만여명한데 다달이 걷고 있는 연간 의무금 53억 중 5억원을 내고 있는 현중노조는 금속연맹 중앙위의 제명결의에 맞서 2월부터 지금껏 조합원 회비를 8개월째 내지 않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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