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촛불로 서울광장을 밝히자."
31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고시를 반대하는 최대 규모 촛불 집회가 7시로 예정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사전 집회가 열렸다. 전국 1700개 시민·사회단체, 인터넷 커뮤니티로 구성된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4시 30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시민 약 1만 명이 참가하는 사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마로니에광장을 중심으로 대학로 앞 도로 한 차선을 차지하고 1시간 동안 율동·노래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돋운 후, 오후 5시 30분부터 종로, 을지로를 거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서울광장에는 이미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 1만 명이 7시부터 시작되는 스물네 번째 촛불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등록금네트워크는 3시부터 대학생 1000명이 모여 등록금 인상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등록금 폭탄과 민영화 폭탄 등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시민을 상대로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失政)'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만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들도 곧바로 촛불 집회 사전 집회에 합류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10만 촛불 집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화), 5일(목), 7일(토) 잇따라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6·10 항생 스물한 돌인 10일에는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촛불 집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를 더욱더 압박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전날 경찰은 최대한 시민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일단 집회를 관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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