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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누리꾼, "장관 고시 강행은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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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누리꾼, "장관 고시 강행은 전쟁 선포"

누리꾼 정부 고시 강력 반발…속속 광화문 집결

정부가 마침내 미뤄왔던 장관 고시를 강행했다. '혹시나' 하며 농림수산식품부정운천 장관의 발언을 들은 누리꾼들은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절망감을 쏟아내고 있다. 농림부 홈페이지 자유의견방에는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29일 오후 4시, 정부가 두 번 연기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고시를 발표했다. 정운천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지난 4월 18일 미국과 합의한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려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정부가 체계적인 대책을 세웠음을 강조했다.

▶◀謹弔 大韓民國

장관고시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격렬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관련 기사에는 수백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고 있고, 농림부 홈페이지에도 정부를 강력하게 성토하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후 5시 31분 현재 농식품부 홈페이지 자유의견방은 늘어난 트래픽 때문에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
▲ 농림부 홈페이지 자유의견방에 올라운 누리꾼들의 항의 글.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장관 고시를 강행한 정부를 강하게 성토하는 한편, 빠른 속도로 광화문에 집결하고 있다. ⓒ프레시안

다음 아고라 등 이번 쇠고기 정국 동안 누리꾼들이 집중적으로 몰려드는 사이트 게시판에도 누리꾼의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발적으로 '▶◀謹弔 大韓民國'을 글의 제목으로 쓴 글들을 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J2MK〓☆)은 아고라 게시판에 "오늘 장관 고시는 (정부의) 전쟁 선포"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른 누리꾼(매지안)은 미국에 있는 동생이 한 말이라며 "미국에서 버리는 쇠고기가 한국으로 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다음 아고라에만 글이 몰리는 것이 아니다. '디시인사이드'의 각 갤러리에도 관련 글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장관 고시를 '제1차 한·미 주권양도협정'으로 표현했고 다른 누리꾼은 '사실상의 계엄령'에 빗댔다.

현재 광화문과 청계광장 주변에 모인 시민들을 걱정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다음 아고라와 여성 누리꾼이 주축인 '마이클럽' 등에는 "유모차를 끌고나간 어머니들이 경찰에 포위당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현장 상황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마이클럽의 한 누리꾼(개명박 하야)은 "조기를 내걸자"고 회원들에게 제안하고 나섰다.

7시가 되기 전에 미리 나가서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경향신문>에 모금 광고를 낸 '엠엘비파크'의 한 누리꾼(숨은꽃)은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저씨가 된 것 같아 속상하다"며 "친구들과 광화문으로 나간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장관 고시 계획이 발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음 아고라 광장에는 "고시가 발표되기 전에 광화문에 모여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호응한 누리꾼들 일부가 속속 광화문 일대로 모여들고 있다.

이날은 촛불 집회 집중 행사 기간(수요일, 토요일)이 아님에도 정부의 고시에 따라 많은 누리꾼이 청계광장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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