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제7차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14일, 7차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 서울서 열려, 국제 인권관계자 대거 참석**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는 각 나라의 국가인권기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제사회의 인권현안과 인권보호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국가인권기구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9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 회의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됐다.
인권위에 따르면, 이번 제7차 대회는 '분쟁과 대테러 과정에서의 인권보호'란 주제로 70여개국 국가인권기구대표 및 국제기구 관계자 등 1백50여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 중에는 루이스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희나 질라니 유엔 인권옹호특별보고관 등 유엔 인권전문가들과 모튼 키애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국제적인 인권 책임자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신혜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 이양희 유엔 아동권리위원, 정진성 유엔 인권소위원회 위원 등 유엔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인권전문가들도 아울러 참석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를 주관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 향상을 위해 국가기구와 NGO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국제법률가협회, 국제인권봉사회, 고문방지협회 등 국제 NGO 대표들을 적극 초청했다.
***인권위, "분쟁, 대테러 과정에서의 인권을 전면에 내건 최초의 회의"**
한편 이번 대회는 분쟁과 대테러 과정에서의 인권을 전면에 내건 최초의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권위에 따르면, '분쟁, 테러, 대테러'라는 주제는 그간 세계 각국에서 주요 관심사로 논의돼 왔고, 여타의 국제회의에서 주제로 등장했지만, '인권'만을 전면에 내 걸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는 이번 대회가 최초다.
이번 대회는 보다 효율적인 의제 토론을 위해 ▲분쟁과 대테러,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 ▲분쟁과 대테러, 시민적·정치적 권리와 법치 ▲분쟁상황에서 국가인권기구의 역할 ▲분쟁과 태러 맥락에서 이주 ▲분쟁의 맥락에서 여성의 권리 등 각 주제를 5개 분과로 나눠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볼리비아, 콜롬비아, 르완다 등 분쟁 당사국 인권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인권보호 실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발표될 '서울 선언'의 내용도 주목된다. 서울선언은 15, 16 양일간 열린 토론회에서 논의된 분쟁과 대테러 과정에서 야기되는 인권침해를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과, 이의 실현을 위한 국가인권기구의 역할이 담길 예정이다.
인권위는 "대회 마지막날 채택될 '서울선언'은 국가인권기구 대표들이 채택하는 만큼 대회 종료 후에도 각국 인권기구 차원에서 선언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세계 인권상황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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