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감독들이 관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직접 꾸려가는 영화제인 인디포럼이 올해로 13주년을 맞아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연대를 뜻하는 '편대비행'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의 인디포럼은 개막작으로 김미영 감독의 53분짜리 HD영화인 <파인더>를, 폐막작으로는 조규장 감독의 75분짜리 장편인 <낙타는 말했다>를 선정했다. 이 두 작품은 국내 독립영화 신작들을 소개하는 '국내신작전' 섹션에서도 상영된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디액트와 함께 기획한 독립영화 제작 워크숍인 '인디포럼과 미디액트가 함께하는 독립영화제작 쪼인트 클래스'(이하 '쪼인트 클래스')를 통해 제작된 단편 독립영화가 폐막식 때 상영된다. '쪼인트 클래스'는 독립영화 감독 6명이 강사로 나서 사전 신청한 30여 명의 수강생이 단편 독립영화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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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디포럼 중 '국내신작전' 섹션은 총 10개의 소섹션으로 나뉘어 장편 <낮술>(노영석 감독)과 <길>(김준호 감독)을 포함해 총 29편이 소개된다. '국내초청전' 섹션에서는 김동원 감독의 신작 <끝나지 않은 전쟁>과 문정현 감독의 <할매꽃> 등이 상영되며, 인디포럼 기간 내에 열릴 포럼과 관련한 상영작들을 묶어 상영하는 '포럼기획전'에서는 2006년 부산영화제에서 소개돼 호평을 받았으나 국내개봉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신동일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나의 친구, 그의 아내>를 포함해 총 6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여기에는 만화 [습지생태 보고서]로 유명한 최규석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도 포함돼 있다. 포럼에는 영화평론가 변성찬과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의 원승환 소장, <은하해방전선>을 연출한 윤성호 감독, 예술영화전용관 주변에서 배포되는 무가지 '필름에 관한 짧은 사랑' 전 편집장인 이도훈 씨 등이 패널로 참석해 관객 커뮤니티 운동에 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올해 인디포럼에서 눈에 띄는 특별한 섹션은 일본의 독립영화 집단인 플래닛 스튜디오(Planet Studio)의 작품들을 초청해 상영하는 '일본독립영화 특별전' 섹션이다. 시네마 상상마당에서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따로 상영될 이 섹션에서는 총 7편이 상영되며, 이중 <빛의 왕국>의 코다마 칸즈토 감독, <붉은 속박>의 카라츠 마사키 감독, <나이트 인 게일>의 야마자키 토요코 감독이 인디포럼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해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상영작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상영시간표는 인디포럼 공식 홈페이지(http://www.indieforu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디포럼 후원단 가입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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