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거리 행진 참가자 30여 명을 또 연행했다. 지난 25일 새벽 강제진압으로 37명을 연행한 데 이어 또 연행한 것.
2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촛불집회는 오후 11시 무렵 마무리됐다. 그러나 전날 경찰의 강제진압 등으로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시민 2000여 명은 26일 새벽까지 남대문, 서울역, 명동 등 서울 시내 곳곳으로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이 독립문을 거쳐 신촌로터리까지 진출하고, 차도를 점거하자 경찰은 강제진압에 나서 참가자 30여 명을 또 연행했다. 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폭력적인 물품을 갖고 있지도 않았고, 폭력을 쓰지도 않았는데 경찰이 들이닥쳐 방패로 참가자들을 공격하는 듯 폭력 진압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 등에는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이 찍은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거센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신촌 로터리에서 벌어진 행진을 찍은 이 동영상에는 경찰의 강제진압에 의해 다친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누리꾼들은 "평화롭게 시위한게 무슨 죄냐", "이명박에게 투표해서 사단이 났다"며 격분하고 있다. (☞ 바로 가기)
경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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