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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1야당 원내사령탑"…민주 원내대표 경선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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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1야당 원내사령탑"…민주 원내대표 경선 '후끈'

26일 당선자 워크샵 뒤 27일 선출…'4파전'으로 일단 시작

통합민주당의 18대 국회 새사령탑 선출 경쟁이 21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원내대표는 오는 26일 18대 당선자 워크샵을 연 뒤 27일 국회에서 선출한다.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3선의 김부겸(경기 군포), 원혜영(경기 부천오정), 이강래(전북 남원.순창), 홍재형(충북 청주상당) 의원 등 4명. 이들은 저마다 '위기의 민주당'을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3선 4명 출사표 "강한 야당" 한 목소리
  
  김부겸 의원은 이날 후보등록을 마치고 '모수자천(毛遂自薦: 자기가 자신을 추천함)의 변'을 통해 "원내대표가 되고자 하는 마음 간절함을 숨기지 않겠다"며 "지금 제 가슴 속엔 어떡하든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가득 차 심장이 벌떡일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1번 타자론'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배짱 좋고, 순발력 좋고, 선구안 좋은 1번 타자가 돼 한나라당의 전열을 흩뜨려 놓겠다"며 "경륜이나 인품에서 저보다 몇 배는 높으신 선배 후보님들이 3,4번 타자가 돼 장타를 터뜨리고 득점을 올려 5년 뒤 정권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래 의원도 '출마의 변'을 통해 "거듭나는 야당, 강한 대안 정당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데 정치인으로서 저의 살아온 모든 인생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모두 기울이겠다"며 "선공후사가 아니라 선공후공(先公後公)의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출마의 변과 함께 정책자료집을 낸 점이 눈에 띈다. 이 의원은 '지난 10년에 대한 평가'를 시작으로 △정체성 확립 방식 △대안정당 구현 방법 △정당 지지율 제고 △국회운영 전략 등을 내놓아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상당한 준비를 해왔음을 과시했다.
  
  원혜영 의원도 '차기를 준비하는 강한 야당', '대안 있는 유능한 야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원 의원은 특히 포용과 소통,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자신의 풀무원 대표, 부천시장 등 기업과 지자체장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홍재형 의원은 경제부총리 경력을 앞세워 자신의 '경제통'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가 제1의 화두인 시대에 경제 전문가로서 정책정당으로 이끌어갈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또 민주당이 석권한 충북의 총선 결과를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4파전? 2파전?
  
  표면적으로는 4파전이지만 2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4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가장 유리한 후보는 이강래 의원이다. 민주당 18대 당선자는 총 81명 중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당선자가 24명인데 김 의원과 원 의원이 겹친다. 게다가 김, 원 의원 모두 재야 민주화운동 출신으로 성향도 겹친다. 반면 호남지역 당선자는 25명으로 전북이 지역구인데다 전통 민주당 출신인 이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에 김부겸, 원혜영 의원은 단일화를 합의한 상태다. 경선 막판까지 경쟁을 벌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 쪽으로 단일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두 후보는 물론이고 수도권 당선자 7~8명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단일화 움직임에 이강래, 홍재형 의원 측도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의 '충청 지분'을 확보하면 당선 안정권에 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에 맞서기 위해서는 지방 의원들이 원내사령탑을 맡아야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18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키는 당 대표보다 원내대표에게 쥐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야당으로서 당 대표의 운신 폭이 넓지 않고, 오히려 원내 사령탑이 한미FTA, 기업규제 완화, 한반도 대운하 등의 정부와 여당의 대공세에 대처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쇠고기 정국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이라는 호재가 민주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지지부진한 상황을 돌파해야 할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 원내 사령탑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다.
  
  따라서 단순히 지역과 계파, 성향에 따라 투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당선자들도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후보를 재고 있다는 뜻이다. 한 수도권 당선자는 "쪼그라든 민주당의 운명은 18대 초반 어떻게 전략을 세워 끌어 나가느냐에 달려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현재 모두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주변에 물어봐도 '누구'라고 확실하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 일단 26일 열릴 워크샵을 지켜봐야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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