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잡아가라."
"줄지어 수사대에 자수하러 갑시다."
온라인 공간에서 '자수 운동'이 번지고 있다.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탄핵 등과 관련해 일명 '괴담'을 퍼뜨린 이들에게 형법상 명예훼손죄,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또 경찰이 연일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누리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을 최초로 제안한 누리꾼 '안단테'에 대해 경찰이 신원을 파악하는 등 조사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단테'의 탄핵 청원 제안에는 현재까지 130만 명이 넘는 누리꾼이 서명했다.
14일 오후 현재 사이버 경찰청 자유게시판(☞바로 가기)은 '나도 잡아가라'고 항의하는 누리꾼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트래픽이 대폭 증가하면서 경찰청 사이트는 이날 하루종일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누리꾼은 "민의를 거스르는 공권력은 폭력이다", "130만 명의 서명자 모두가 안단테다", "살고 싶어 서명했다, 죄가 된다면 자수한다" 등의 의견을 올리고 있으며 '다음' 등 포털게시판에는 항의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정부의 강경 방침에도 불구하고 탄핵, 미국산 쇠고기 반대 등을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모 세대로서 정말 부끄럽다", "용기있는 행동에 찬사를 보낸다", "변호사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자" 등 '안단테' 및 경찰이 지목한 누리꾼을 응원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토론 게시판은 관련 게시물로 도배되는 모양새다.
실명으로 민원을 올리게 돼 있는 국회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바로 가기)에도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