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폭발한 누리꾼들의 이명박 대통령 탄핵 요구 움직임이 인터넷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다.
국회 홈페이지에 개설된 진정 게시판에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민원이 8일 현재 2만 건 가까이 올라왔다. 실명으로 작성해야 하는 이 게시판에는 '이제 정말 신물이 난다', '대통령을 믿을 수가 없다' 등의 의견과 함께 탄핵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 바로 가기)
또 국회 홈페이지에 마련된 '정책제안', '토론마당', '열린게시판'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게시판마다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7일 일명 '광우병 괴담'을 퍼트리는 이들을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힌 대검찰청과 경찰청, 교육과학기술부 등 각 부처별 홈페이지에도 이에 항의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숫자 조작하나"…다음 "트래픽 과부하 때문"
한편, 지난 30일부터 폭주했던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의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 인원은 8일 126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 바로 가기)
그런데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청원 게시판을 운영하는 '다음'에서 이 대통령 탄핵 서명의 숫자를 고의로 낮추고 있다는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고 있다. 지난 6일 서명 인원이 120만 명을 돌파하기 이전까지 하루 수십 만명씩 늘어났던 인원이 며칠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여론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다음'에 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게시물과 댓글을 삭제하도록 협조 요청을 했다는 언론 보도로 더욱 확산됐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지난 8일 해명 자료를 내고 "법률적인 지원을 했을 뿐 게시물과 댓글을 차단하도록 다음 측에 공식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국회 진정 게시판에 게시물이 쇄도하고 있는 것도 "다음이 정권의 눈치를 봐서 숫자를 조작하고 있다"며 "이곳 말고 국회에 청원을 하자"고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의 입소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 측은 해명 자료를 통해 "서명 인원이 일부 누락되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는 사용자들의 서명결과가 여러대의 서버로 분산됐다가 종합되는 과정에서 각 서버별로 카운트가 각기 다르게 지연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청원에 서명하신 회원분들의 서명은 모두 누락 없이 정상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측은 "즉, 일부 서버에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됨으로써 해당 서버로의 최종 수치 반영이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서버 증설을 통해 재발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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