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아이들이었다. 장난기 가득한 문구에 보는 사람마다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짧은 문장 속에 담긴 풍자와 비판은 아주 날카로웠다.
어떤 어른이 제 발로 하나 둘 모인 이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라 할 수 있을까. 멀리 강화에서, 안산에서, 파주에서 왔다는 아이들은 저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나씩 품고 청계천 광장을 찾았다. 그들을 바라보는 어른들도 같이 촛불을 높이 들었다. 3일 청계천에서 그들은 모두 하나였다.
3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 모인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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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이 그러라고 뽑은 게 아닌데."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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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를 수입한다구요? 친구들도, 나도, 가족들도 다 미쳐서 소리 지르고 발광하라고? 창창한 날들을 즐겨보지도 못하고 죽긴 싫어요."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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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대학가고! 결혼하고! 애 낳고! 싶어요!!."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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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 꼴 자알~ 돌아가는구나!" "머리 용량 2MB님 좀 자제 부탁"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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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답게 먹고싶고 사람답게 살고싶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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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지 마세요, MB에게 양보하세요."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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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려고 나왔다 살려면 나서자."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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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을 말아먹겠'읍'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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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깊어갈수록 촛불의 숫자는 점점 더 늘어갔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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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난 아이를 등에 업은 엄마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 없는 곳을 피해 섰다. 하지만 손에는 여전히 들려 있는 촛불. 그것은 등에 업힌 아이의 내일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었다.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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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must save our brain."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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