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이 넘었다. 지난 3월 25일 처음으로 비정규노조들이 공동 투쟁을 시작한 이후 꼬박 한 달하고 사흘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지내고 있다.
파업 1000일을 앞둔 기륭전자 '언니'들은 한국합섬 '아저씨'들이 가까운 오빠인냥 환한 인사를 건넨다. 뉴코아, 홈에버에서 유통 서비스 일만 하던 '아줌마'들도, 노조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같은 '아줌마' 학습지 교사의 딱한 처지에 가슴이 저렸다.
'나만 외로웠던 것은 아니구나.' 위로가 되면서도 '나 말고도 이렇게 많구나' 싶어 서글픔이 몰려온다.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5월 1일 노동절을 앞두고 비정규·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이 "4말5초 집중투쟁"을 선포하는 자리. "비정규직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라고 쓰여 있는 등허리는 봄햇살에도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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