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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경영화제의 주제는 무조건 '태안'과 '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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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경영화제의 주제는 무조건 '태안'과 '대운하'

[Film Festival] 환경영화제, 기자회견 열고 올해 상영작 발표해

올해 5회째를 맞는 서울환경영화제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 및 상영작을 발표했다.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CGV상암에서 열리는 이번 환경영화제는 총 71개국 721편이 출품되어 이 중 21편이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 섹션에 진출했으며, 총 37개국 160여 편의 영화가 12개의 섹션 하에 상영된다. 올해 환경영화제가 특히 주목을 모으고 있는 것은 작년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과 이명박 현 대통령이 핵심 공약인 대운하 건설 때문이다. 환경영화제는 올해 '지구전 2008 : 태안, 그리고 생명의 요람 바다' 섹션을 마련하고 80여 일간 현장을 지켰던 환경운동연합의 복진오 감독이 사고 현장과 그 이후를 충실히 기록한 다큐멘터리 <검은 눈물>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유류 유출 사고를 다룬 작품들을 상영한다.

<검은 눈물>은 원래 영화화되기보다는 현장기록을 위해 취재했던 영상물을 나중에 재구성한 작품. 복진오 감독은 사건이 일어나고 100일 여가 지난 후 언론에서도 일반 담론에서도 점차 이 사건이 잊혀지는 것이 안타까워 자신이 기록한 영상기록들을 재구성하고 편집하여 환경운동재단의 지원을 받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화려한 효과나 작품의 예술적인 의도보다는 현장의 생생함을 살리는 데에 주안점을 두어 이 사건이 갖고 있는 처참하고도 절박한 의미를 살리는 것을 강조한 작품이다. 역시 태안 기름유출사건을 다룬 이희중 감독의 <기름유출 그 후... 희망을 찾는 사람들> 외에도, 세계 최악의 환경 재앙으로 일컬어지는 1989년 엑손 발데스 사의 유류 유출 사건을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인 시에라 클럽이 추적한 <시에라 클럽 연대기 2 - 바다가 죽은 날>, 에콰도르의 라고 아그리오 지역에 43년간 의도적으로 기름을 계속 유출해온 미국의 석유 기업 세브론 텍사코를 고발하는 <이 땅에 정의를!>, 2002년 프레스티지 호가 좌초되면서 일어났던 유류 유출사고를 다룬 <바다의 아들>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환경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특징은 한국 환경영화들을 따로 경쟁 부문화했다는 점이다. 작년 '한국 환경영화의 흐름' 섹션을 신설했던 환경영화제는 올해 '한국 환경영화 경쟁' 부문으로 정비하고 환경영화제 제작지원작을 제외하고 이번 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모든 한국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국환경영화상을 시상한다. 친환경 화장품 기업인 아베다 코리아사의 후원으로 제정된 이 상은 최대 500만원까지 총 1,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으로, 국내 환경영화의 제작을 고무, 지원하기 위한 방책으로 마련됐다. 한편 올해의 특별전으로는 지난 20년간 우수한 환경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작해온 NHK의 환경 관련 우수 다큐멘터리 10편을 초청해 상영하는 'NHK 환경 다큐멘터리 특별전', 미국 최대의 환경운동단체인 시에라 클럽의 활동을 영상으로 돌아보는 '시에라 클럽 특별전', 산업문명이 확장됨에 따라 삶의 보금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문명의 저편'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들을 모은 '지구의 아이들' 섹션에서는 <짱구는 못말려>의 감독으로 유명한 하라 케이이치 감독의 <쿠와 함께 한 여름>, 국내에서도 고정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시키 마코토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피아노의 숲> 등을 비롯해 인도 유니세프에서 제작한 시리즈물의 하나로 숲의 소중함을 전하는 <걸 스타: 숲의 투사 수르야마니> 등 10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환경영화제는 예년과 달리 개막식을 없앤 대신 개막 일주일 전인 17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막축하 파티를 사전행사로 열 예정이며,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을 주최하여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유류유출 사고가 미치는 영향과 대운하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이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NHK의 프로듀서를 초청, NHK 환경 다큐멘터리 발달사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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