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7시. 이라크 파병 철회 촛불이 타오른다. 김선일씨 피랍·피살 사건으로 파병 철회의 욕구가 각계 각층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파병철회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촛불집회가 파병철회운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3백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3일 저녁7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을 비롯,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대규모 '고 김선일씨 추모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범국민대회 1부 추모제에는 ▲최소리의 타악퍼포먼스, 가수 이상은, 손병휘, 안혜경씨 공연 ▲이라크 작가회의 초대의장이 작성한 추모시 발표 ▲통일연대 한상렬 목사의 추모사 ▲ 파병반대 메시지가 적힌 비행기 날리기 등이 예정돼 있다.
2부 파병철회 결의마당에는 ▲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비는 영상 상영 ▲대안학교인 간디학교 학생들의 합창, 판소리 공연, 안치환, 장군밴드, 우리나라 등의 노래 공연 ▲각계 파병철회 발언 ▲파병철회를 위한 시민사회 10대 평화선언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영화감독 박찬욱씨, 배우 정찬 등의 발언과 영화 취화선의 배우 최민식씨의 영상메시지가 전달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서울 이외에도 전국 10여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인천·수도권 지역은 서울대회에 결합하고, 광주는 도청, 대구는 대구백화점, 대전은 대전역, 부산은 서면 천우장 앞, 울산은 울산대공원, 제주는 제주시청, 진주는 차없는 거리, 천안은 야우리 백화점, 청주는 철당간에서 개별적으로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파병반대 국민행동측은 밝혔다.
한편 파병반대국민행동 관계자는 "이날 대회는 서울 시청 앞에서 치러질 계획이었으나, 시청측이 이날 오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성취업 관련 행사측에 압력을 가해 무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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