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출마자 재산 1위는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으로 재산이 무려 3조6000억 원이었고, 꼴지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로 빚만 120억여 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산 상위 10위에는 한나라당 6명, 무소속 4명이었고, 하위 10위에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후보가 한 명도 없었다.
27일 마감된 총선 후보 등록자의 재산 현황을 보면 1위는 정몽준 후보로, 역시 재벌가로 2위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 김호연 후보(전 빙그레 회장)의 재산 1430억여 원에 비해 25배가 많았다.
한나라당 후보 재산 평균, 정몽준 빼고도 민주당 3배
이밖에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조진형 후보가 약 820억 원으로 3위, 부산 금정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세연 후보가 433억여 원으로 4위,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철수 후보가 355억여 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하위 10위는 이회창 총재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빚 4억6000만 원 가량으로 2위, 경남 의령.함안.합천에 출마한 민노당 강선희 후보가 빚 3억2600만 원으로 3위,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시민 의원이 빚 2억7000만 원 가량으로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한 평화통일가정당 노학우 후보(-1억9230만 원)였다.
하위 10걸 중엔 민주노동당 후보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유선진당과 평화통일가정당이 각각 2명 씩, 무소속(유시민)과 국민실향안보당이 각 1명 씩이었다.
정당별 평균을 보면 한나라당의 재산 평균액이 30억2585만 원으로 통합민주당(9억8856만 원)에 비해 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의 재산 평균액은 정몽준 후보를 제외한 금액으로 정 의원의 재산을 포함하면 평균이 177억여 원 가량으로 올라간다.
재산가 병역 면제, 평균보다 높아
병역을 살펴보면 후보 1119명 중 병역의무 대상자는 989명이었고, 이 중 17.8%인 177명이 군 면제를 받았다.
정당별로 보면 통합민주당이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이 35명, 평화통일가정당이 23명, 민주노동당이 16명, 자유선진당이 15명이었는데, 민주당과 민노당 군 미필자는 주로 과거 민주화운동으로 복역해 병역이 면제된 경우가 많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질병 면제가 대다수였다.
특히 재산이 10억 원 이상인 후보자 중 51명이 군 면제를 받았는데, 한나라당이 22명, 통합민주당이 12명, 친박연대가 5명, 자유선진당이 4명 순이었다. 이들의 병역면제율은 28.8%로, 후보자 병역면제율(17.8%)보다 높고, 국민 평균(약 6%)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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