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선일씨의 아버지 김종규씨는 "파병을 하려면 공무원 보내라"고 주장했다. 김씨를 죽음으로 내몬 정부에 대한 강력한 분노와 적개심의 표출이다.
26일 밤 11시 김선일씨 부친 김종규씨는 부산의료원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씨는 "(아들을) 무엇 때문에 죽였느냐, 희생물로 죽인 것 아닌가"라면서 "정부에서 우리아들 살려내라"고 분노를 피력했다.
김씨는 또 파병과 관련, "파병을 하면 사람이 희생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파병하려면 공무원을 뽑아서 보내라 해라. 4급이나 5급 이상 (고위)공무원을 보내야 한다"고 질타했다.
정부는 한편 27일 김씨 유족과 보상 및 장례방식을 놓고 접촉을 가졌으나,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형 진국(38)씨를 대표로 하는 장례준비위원회는 27일 밤 늦게까지 장례절차 등에 대한 논의 끝에 장례기간은 5일장으로, 영결식은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엄수키로 의견을 모으고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
정부측 협상대표의 `최대한의 보상과 예우' 입장에도 불구하고 정부측이 내놓은 보상과 예우방안이 유족의 요구사항과 큰 차이를 보여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김씨 시신이 국립묘지에 묻히기를 바라고 있으나, 정부는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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