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체제 본격화
이들은 창당 선언문에서 "이명박 정부의 폭주와 신자유주의 야당에 맞서 진보진영의 폭넓은 연대전선으로 18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평등, 생태, 평화, 연대를 기치로 모두와 함께 더 넓고, 더 크고, 더 강한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고 2단계 창당론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불안과 절망의 시대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소통과 성찰, 혁신의 실패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실패를 확인하기도 했다.
심상정 의원은 "진보신당은 차별과 고통 받는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빈민을 비롯한 서민들을 태울 노아의 방주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민심은 이명박 정부의 폭우와 홍수를 막아낼 강력한 견제세력, 믿음직한 진보야당 구축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다. 살아 돌아와 진보신당을 제대로 된 진보신당으로 살려내겠다"고 재선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두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김석준 교수, 박영희 장애인이동권연대 공동대표, 이덕우 변호사 역시 총선 승리와 "제대로 된 진보신당 건설"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날 총선 비례대표에 나설 후보들도 일괄 발표하고 총선체제로의 전환을 서둘렀다. 장애·여성에게 배정된 비례 1번은 박영희 공동대표가 나선다. 이남신 이랜드일반노조 수석부위원장이 2번을 배정받았다.
2006년 유방암 절제 수술 후 반강제 전역조치를 당했다가 지난해 복직판결을 받은 한국 최초의 여군헬기 조종사 피우진 중령이 3번을 배정받은 게 눈길을 끈다. 피 중령은 "군 사랑을 진보신당과 함께 실천하고 싶다"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군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김석준 공동대표가 4번, 유의선 전빈련 정책위원장이 5번, 이선근 진보신당 민생경제본부장이 6번, 이선희 전 민노당 여성위원장이 7번, 김상봉 학벌없는 사회 정책위원장이 8번, 조점순 한국노총 금융노조 제일은행지부 부위원장이 9번, 임한솔 민노당 전 성균관대 학생위원장이 10번, 약사 출신인 최은희 민노당 전 서울시당 부위원장이 11번, 민변 소속의 김상하 변호사가 12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이날 경남 창원갑 최재기 후보 등10명의 지역구 후보자도 추가로 발표한 진보신당은 오는 20일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돌입키로 했다.
민노당도 총선 체제 가속
민주노동당도 이날 비례대표 후보 10명의 공천을 확정지었다. 15일까지 닷새간 진행된 당원 총투표에서 전략공천 후보인 곽정숙, 홍희덕, 이정희, 지금종, 이주희, 문경식 후보는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 비례대표 1~6번으로 각각 확정됐다. 또한 최옥주, 이상규, 황선, 김영관 후보도 다득표 순서에 의해 각각 7~10번 후보로 결정됐다.
민노당은 또한 최근성 경북도당위원장 등 15명의 2차 지역구 후보 명단을 발표했으며 조만간 18명의 지역구 후보를 추가로 확정지을 예정이다. 앞서 민노당은 1차로 69명의 지역구 후보를 발표한 바 있다.
천영세 대표와 이들 지역, 비례대표 출마후보들은 이날 구로시장에서 '민생살리기 대장정 선포식'을 갖고 총선 행보에 탄력을 붙였다. 천 대표는 "서민의 삶을 옥죄고 있는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민노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민생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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