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몽준 의원이 이번 4.9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출마하기로 한 서울 동작을에 경쟁상대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 의원의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으로부터 `정 의원이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어서 정 의원이 동작을 출마 방안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 의원은 기본적으로 이전부터 이번 총선에서 당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고, 서울 동작을 출마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다만, 당의 공천 후보가 있는 만큼 공심위 등과 협의해서 최종 결정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차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중인 정 의원은 서울 동작을 출마 방안을 숙고중이며 15일 오후 귀국하는대로 당과 협의를 가진 뒤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결심이 굳어질 경우 귀국하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을 출마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대선 후보였던 정 의원이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경우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정 전 장관과 격돌하게 돼 이번 총선의 최고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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