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사회단체와 시민들로 구성된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 시민사회대책위원회'와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국민운동'은 오는 15일 서울 청계광장과 삼성 본관 앞에서 '이건희 일가 불법규명과 기름유출사고 완전해결을 위한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국민한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은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100일째를 맞는 날이다.
"법에 따른 처분, 반성과 개혁이 삼성 거듭나게 할 것"
이들은 "삼성중공업 크레인 예인선의 과실에 의한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는 국민들의 자원봉사에 힘입어 피해복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은 스스로의 법적 책임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진정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무한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삼성 이건희 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불법승계에 대한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이 이루어진 지 4개월이 지났다"며 "국민들의 뜨거운 진상규명 의지에 따라 특검법이 만들어지고 특검의 수사가 시작됐으나 e삼성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는 등 특검이 과연 이건희 일가의 불법을 규명하고 법에 따른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여전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삼성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법과 원칙에 따른 엄격한 처분 그리고 삼성의 진정한 반성과 개혁의 노력이 따라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3월 15일은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 100일이 되는 날이자 봐주기 결론으로 짜맞춘 수사를 하는 삼성특검 1차 수사기한 만료 직후이기도 하다"며 "삼성과 이건희 일가의 책임을 묻는 국민행동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이날 행사에서는 서해안 오염실태와 자원활동가 사진전이 진행되며 삼성중공업 고발인 모집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서해안 오염실태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상징하는 거대 조형물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설치하는 퍼포먼스 "Made in SAMSUNG"와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삼성본관까지 방제복, 고무장갑, 마스크 등으로 꾸민 시민들의 행진도 예정돼 있다.
다음은 행사 일정.
1부 서해안 농어민을 돕는 '서해안 살리기 농수산물 장터' (청계광장, 오전11시- 오후3시)
2부 기름유출사고 완전해결, 이건희 일가 불법규명 촉구, 가장(假裝)행진
(청계광장 출발-삼성본관앞 도착, 오후3시 - 오후4시30분)
3부 "삼성은 책임져라" 시민문화제
(삼성본관 앞, 오후4시30분 - 오후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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