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가구의 절반 정도가 '빚'을 지고 있으며, 주요 부채 원인은 주택과 교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향후 "강북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시민이 5명 가운데 2명을 넘었으며, 시민 4명 중 3명 정도는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시내 2만 가구의 15세 이상 4만8215명과 외국인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서울 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재 부채를 지고 있다"는 가구는 전체의 47.9%로,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 구입 및 임차(64.1%), 교육(1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재 거주하고 주택 규모는 평균 83.6㎡(25.3평)이지만 희망 면적은 평균 105㎡(31.8평)였으며, 향후 5년 이내에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는 39%로 전년 조사때보다 6%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이사 희망 지역은 서울 강북 42.2%, 강남 25.6%, 수도권 18.6% 등으로 강북 지역의 비율이 증가세를 보였다.
시민들의 가치관 조사에서는 '정치·경제·사회적 계층 의식'에 대해 '중간층'이라고 답한 비율이 76.6%로, '하위층' 19.7%, '상위층' 3.7%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또 62.9%는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으며, 57.0%는 "좋은 직장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이직하겠다", 33.1%는 "집을 마련하기 전이라도 차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울의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78점으로 2003년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문화·환경 만족도도 2006년 20.1%에서 27.3%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도 10점 만점에 6.55점으로 전년보다 0.13점 높아졌으며,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고 싶다"는 시민이 3명 중 2명꼴인 66.6%에 달했다.
이 밖에 서울 거주 외국인들은 47.4%가 "서울의 물가 수준이 높다"고 답한 가운데 주거 환경(6.79점)이나 도시 안전(6.61점) 분야에서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반면 의사 소통(5.39점)이나 행정 서비스 외국어 사용(5.05점) 등은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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