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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병원 파업, 장기화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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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병원 파업, 장기화 우려돼

노조, "파국 막기 위해 병원로비농성 한시적 중단"

10일 시작된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주말 노·사 교섭도 결렬돼,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노조측은 원할한 교섭을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병원로비 농성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할 방침이어서 병원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주말교섭도 결렬**

당초 주말 집중 교섭에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오지 않을까란 기대와 달리 주말교섭도 성과 없이 결렬됐다. 병원 노'사는 교섭 직전 최대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으나 워낙 노'사의 입장차가 커 타협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온전한 주5일제, ▲임금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5대 요구안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병원측은 주5일제 협상 결과에 따라 이후 과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병원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는 주5일제를 도입하게 되면 비용상승과 인력충원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주5일제 협상 여부에 따라 임금인상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 원할한 교섭을 위해 병원로비농성 중단**

한편 노조는 원할한 타결을 위해 서울대병원 등 현재 5개 국립·사립대 병원에서 벌이고 있는 항의 농성투쟁을 14일 오후2시를 기해 중단하기로 했다. 로비농성 중단방침은 정부의 강력한 요청과 함께, 로비농성을 중단하지 않으면 교섭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병원측의 주장을 노조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에 대해 "노조는 교섭이 파국으로 가지 않기 위해 병원과 정부의 (로비농성중단) 요청을 받아들였다"면서도 "병원측이 이후 협상에 전향적 노력을 보이지 않으면 투쟁의 수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15일 오후6시까지 산별교섭에서 병원측이 성실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다시 주요 국립대·사립대 병원 로비에 조합원을 파견해 더 강력한 항의농성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또 산별교섭 불참 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정읍아산병원, 백병원, 세종병원 등에 대해서도 대규모 파업조합원을 파견, 항의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 "지지부진한 교섭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한편 민주노총도 병원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전면적 대응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병원 노·사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환자들의 불만을 유도해 파업대오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병원파업은 임금인상과 같은 개별적 이해를 넘어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서 병원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최대 쟁점인 주 5일제 근무에 대해 "주5일제근무는 정부가 책임지고 선도해나가야 할 정책"이라며 "정부의 방치 속에 현장은 혼란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며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향후 협상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교섭과 투쟁을 총연맹 차원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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