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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한국전쟁 때도 안 무너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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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한국전쟁 때도 안 무너졌는데…"

새해 벽두 숭례문 '괴담'에 시민 가슴 '철렁'

11일 화재로 붕괴된 숭례문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각종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불안'이 숭례문 화재로 더욱더 증폭되고 있는 것.
  
  누리꾼은 무엇보다 1398년 완공돼 600여 년에 걸쳐 보존돼 왔던 숭례문이 전소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 수백 년간 각종 위기를 모면했던 문화재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탓에 설날이 지난 직후, 새 정부 출발을 앞두고 일어난 불길한 징조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은 "옛부터 선조들은 정월 초하루에서 초닷새에 일년의 길흉화복이 정해진다고 했다"며 "초나흘에 불길한 일이 생겼으니 무자년도 나라가 평탄하지는 못할 징조"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명박 당선인이 당선된 뒤 주가 폭락, 이천 화재에 문화재까지 불에 탔다"며 "앞으로 어떤 더 큰일이 일어날지, 뉴스 보기가 겁난다"고 밝혔다.
  
  또 숭례문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재의 책임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도 오가고 있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노무현 정권이 신경 쓸 데는 쓰지 않고 엉뚱한 곳에 신경 쓴 데에 따른 비극"이라며 "봉하마을의 10분의 1만 신경 썼어도 좋았을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이명박(당선인)이 청계천에 쏟던 신경만큼 숭례문에 신경을 썼어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울시장을 역임했던 이 당선인을 비난하고 나섰다.
  
  숭례문은 지난 2005년 5월 이명박 당선인이 서울시장에 재임할 당시 98년 만에 일반에게 개방됐다. 애초 숭례문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건축물이었지만 1907년 일제가 숭례문과 연결된 성곽을 허물고 도로를 낸 이후 도로로 둘러싸여 섬처럼 고립돼 왔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미신적이라고 비난하더라도,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도덕성의 상실"이라며 BBK 주가 조작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당선인을 에둘러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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