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사건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CC) TV와 목격자를 확보했으나 아직까지 방화 여부를 확인할 만한 뚜렷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영수 남대문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택시 운전기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3명의 목격자를 확보했으나 운전기사와 두 번째 목격자, 세 번째 목격자의 진술이 다소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숭례문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숭례문을 향해 설치된 CCTV 4대에 찍힌 테이프를 넘겨받아 밤새 분석 작업을 벌였으나 계단이나 2층 누각 쪽을 촬영한 장면이 없어 수사에 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일단 방화와 누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날 중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울경찰청 감식팀, 남대문서,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서 등과 함께 합동 감식작업을 벌여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야간과 새벽 시간 숭례문 경비를 맡고 있는 무인경비업체가 최근 변경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업체가 변경된 이유와 관할 구청 및 업체의 관리·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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