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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상 아카데미에서 이런 걸 배워라

[특집] 아카데미 시상식 경제효과 4,000억 원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과연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작가조합 파업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오는 24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만에하나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아카데미측이 대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시드 개니스 아카데미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영화계-작가조합 간의 협상진행 과정과 별개로 아카데미가 시상식 플랜B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플랜B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골든글로브상 때처럼 기자회견에서 수상자들을 발표하며 자료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영국 가디언지는 최근기사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취소될 경우 미국 영화업계 및 로스앤젤레스 지역경제에 미칠 피해액이 최소 3억1,000만 달러(약 3,000억 원)에서 최대 4억1,100만 달러(약 4,000억 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해마다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경제효과'가 이만큼이 된다는 이야기다. 시상식을 TV위성중계로 시청하는 영화팬들에게는 호화로운 일회성 행사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영화계와 관련 업계에서는 시상식이 하나의 '산업'이 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경제효과를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
▲영화사: 8,000만 달러 아카데미영화상 후보지명이 영화 흥행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전체 흥행수입 중 최소 20~25%를 후보지명 이후부터 시상식 전후까지의 기간에 거둬들이곤 한다는 것. 특히 블록버스터급의 대작이 아니라 인디계열의 작품들이 경우엔 아카데미상 시상식때 TV를 통해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노출되는 효과가 엄청나다. 특히 올해 경우엔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작품상 부문에 오른 <어톤먼트><주노><마이클 클레이튼><노 컨츄리 포 올드멘><데어 윌 비 블러드> 중 <마이클 클레이튼>을 빼고 나머지 4편은 사실상 인디성향의 작품이라고 할 수있다. 따라서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취소될 경우, 영화계는 약 8,000만 달러의 흥행효과를 잃어버릴 것으로 추정된다. . ▲TV 방송사: 1억2,000만 달러 제65회 골든글로브 영화상 시상식을 중계방송할 예정이었던 NBC네트워크는 시상식 취소사태로 인해 약 6,000만 달러의 광고수입 및 위성중계수입을 잃었다. 골든글로브보다 영향력이 훨씬 더 큰 아카데미상 취소될 경우 손실은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올해 중계방송사는 ABC 네트워크. 광고비는 30초당 약 15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들이 한명도 얼굴을 비추지 않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시상식이 간략하게 치러질 경우, ABC는 약 1억2,000만 달러의 광고 및 위성중계 수입을 잃게 될 전망이다. . ▲배우(수상자): 1,000만 달러 이미 얼굴이 알려질대로 알려진 유명스타들에겐 사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취소되건 말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히려 이들에겐 작가조합 투쟁과 뜻을 같이해 시상식참가를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사회의식을 드러낼 수 있다. 문제는 아직 영화팬들과 낯을 익히지 못한 신인급과 외국계 배우들이다. 남녀주,조연 부문 후보 20명 중 신인급 배우로는 <주노>의 엘렌 페이지(여우주연)과 <어톤먼트>의 시얼샤 로넌(여우조연), 외국계 배우는 <라비앙로즈>의 마리옹 코티아르(여우주연), <엘리자베트>의 케이트 블란쳇(여우주연), <노 컨츄리 포 올드멘>의 하비에르 바르뎀(남우조연) 등이 있다. 엘렌 페이지는 올해 21살로 고국인 캐나다에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미국 등 세계 무대에서는 <주노>로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했다. 시얼샤 로넌은 데뷔 2년차의 14살 소녀. 외국계 배우들 중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마리옹 코티아르도 아카데미 첫 후보지명을 통해 세계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는 중이다. 이들에게 아카데미상 시상식 참석은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엄청난 홍보효과가 있다. 단순한 홍보차원을 넘어서서 다음 작품의 캐스팅과 몸값올리기를 이룰수도 있다. 모처럼 아카데미의 지명을 받은 장년 및 원로급 배우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어웨이 프롬 허>로 오랜만에 격찬을 받은 줄리 크리스티(여우주연), <아메리칸 갱스터>의 루비 디(여우조연), <인투 더 와일드>의 할 홀브룩(남우조연) 등은 각각 67세, 84세, 83세다. <마이클 클레이튼>에서 미쳐가는 변호사로 열연했던 톰 윌킨스(남우조연)도 올해 60세다. 가디언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배우 홍보 효과를 약 1,000만 달러로 추정했다. . ▲패션: 5,000만 달러
아카데미시상식의 꽃은 역시 '레드카펫'. 배우들의 멋진 의상이 전세계 4,000만 명 TV시청자들에게 노출될 경우, 패션업체들이 얻는 홍보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예를 들어, 할리 베리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입은 드레스를 만든 디자이너는 당시만해도 무명에 가까웠으나, 지금은 패션계의 스타로 자리잡았다. TV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많은 잡지, 신문에 배우들의 사진이 실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패션계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학수고대하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파티 및 화훼업계: 600만 달러 아카데미시상식을 전후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수많은 파티가 열린다. 건당 약 5만 달러부터 80만달러에 이르기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 로스앤젤레스 화훼업계 경우 한해 매출의 30%를 시상식 시즌에 올리고 있다. . ▲사진: 800만 달러 / ▲자동차대여: 70만 달러 / ▲보안서비스: 30만 달러 / ▲미용: 200만 달러 / ▲PR: 30만 달러 / ▲기타: 1억3,000만 달러 / 호텔업, 신형TV 등 가전제품제조사, 피자 등 배달전문 식품업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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