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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동아시아지역회의, 다음달 13~14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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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동아시아지역회의, 다음달 13~14일 개최

정당-시민단체, WEF반대공동행동 조직위 결성

오는 6월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세계경제포럼을 자본의 이해를 관철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확대강화의 연장선으로 파악하는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4일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공동행동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를 발족했다.

요컨대 자본의 공세에 대한 민중진영의 대응이다.

***WEF 동아시아지역회, 13,14 양일간 서울에서 열려**

'국제기업올림픽'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지역회의가 6월13,14 양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 전략통찰원탁회의'라는 부제 아래 아시아 지역에서의 WTO, FTA 추진, 아웃소싱, 동북아 안보, 사유화, 금융화 등을 주로 논의한다. 13일에 노무현 대통령의 기조연설, 14일 저녁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1천여개의 다국적 기업의 후원을 받는 민간포럼으로 1971년 부터 매년 정치인, 기업인 등이 참여해 신자유주의 의제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본주의 협의기구 중 하나다. 이번 서울포럼에서도 보잉, 나이키, 네슬레, IBM 등 다국적 기업들이 후원을 하거나 포럼에 참가한다.

***반대공동행동조직위, "WEF 서울포럼, 신자유주의 세계화 공세"**

조직위는 이번 행사를 "신자유주의 세계화 공세의 노골화"로 규정하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규정하고 있는 것은 올해 들어 2004년 WTO DDA(도하개발의제)협상 종결 시한을 앞두고, 농업, 교육, 의료, 에너지 등의 부문에 대한 시장화, 사유화, 개방화 압력이 거세지고, 쌀재협상 본격돌입, 한미투자협정(BIT), 한일 FTA 협상 본격화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한칠레 FTA 이후 다시금 노동자-민중의 생존과 권리를 박탈할 '자유무역협정'이 몰려오고 있다"고 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조직위는 "아시아에서는 이미 97-98년 초국적 투기자본이 초래한 IMF 경제위기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겪었고,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이윤이 빠져나가는 등 민중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가속화하는 것은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직위는 "세계경제포럼 그 어디에도 노동자, 농민, 빈민들이 처한 빈곤, 실업, 해고, 노동조건 악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의 증가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다"며 "오로지 전 지구적으로 자본 중심의 세계화와 돈벌이, 군사주의 강화를 위한 의제들만 논의된다"고 지적했다.

***국내 정당-시민단체, WEF 반대 공동행동 계획**

세계경제포럼의 이런 속성은 전 세계적으로 강한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세계경제포럼 중앙회의라고 볼 수 있는 '다보스포럼'은 매년 대규모 시위로 진통을 겪어왔으며 지역회의가 열렸던 뉴욕, 멜버른, 칸쿤, 홍콩 등도 항의시위가 있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에 대항하여 전 세계 사회운동진영은 연대와 새로운 사회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사회포럼'을 4회째 개최한 바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서울 행사도 아시아 많은 나라에서 2백여 명의 활동가들이 한국에 들어와 연대 투쟁활동을 벌인다.

조직위는 13일부터 14일가지 양일간 열리는 서울 행사에 맞춰, 12일 반대 공동행동 전야제를 시작으로 4일간 반대행동에 돌입한다.

13일에는 민주노총, 전빈련 등 사전 대회 이후, 오후 3시부터 서울시내에서 행사가 열리는 신라호텔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14, 15일 양일간 해외참가자 1백여명 포함 총 3백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 민중-사회운동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서는 "신자유주의와 전쟁에 맞선 아시아 사회운동의 과제"란 주제 아래 ▲식량주권, ▲빈곤, 홈리스 문제 ▲전쟁과 여성 ▲비정규직노동자와 노동권 등 각 부문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조직위에는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전농, 전국민중연대, WTO반대국민행동 등 34개 정당-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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